수도권의 집값·전셋값이 서울 강남권 출퇴근 시간에 따라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연구원의 ‘국민 통근통행 부담 격차 완화 정책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강남권 직장을 기준으로 서울·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버스 통근시간과 -0.759, 지하철 통근시간과 -0.763의 상관관계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관관계가 1에 가까우면 정비례, -1에 가까우면 반비례 관계를 나타낸다는 의미로 즉 강남권 통근시간이 짧을 수록 집값이 비싸다는 것이다.
서울·수도권의 전체 직장인 통근시간과 주택가격 사이의 상관관계 조사에서는 버스 통근시간과는 -0.521, 지하철 통근시간과는 -0.511을 각각 기록했다.
또 매매가격보다는 전세가격이 더욱 통근시간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수도권 전세가격은 버스 통근시간과 -0.595, 지하철 통근시간과 -0.558의 상관관계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강남권 버스 통근시간과는 -0.845, 강남권 지하철 통근시간과는 -0.829의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연구원 관계자는 “통근부담의 격차는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경제적 측면은 물론, 통근자 개인의 신체적·심리적 부담을 가중시켜 이중고를 겪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대중교통 접근성 및 이동성 향상을 위한 교통 측면의 대안과 취약계층의 도심 거주기회 확대를 위한 주거 측면의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