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단기금리 지표 산정 체제 전면 수정

입력 2013-03-2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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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보 조작 스캔들로 씨티그룹 등 패널 대거 퇴출… 당국이 직접 자료 받아 금리 정해

호주가 단기금리 지표로 쓰이는 호주달러스와프금리(BBSW) 체제를 전면 수정한다.

호주금융시장협회(AFMA)는 중개업체와 전자시장 등에서 실제로 거래된 금리를 직접 집계해 BBSW를 산정하는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AFMA는 현재 글로벌 은행과 자국 대표 은행들로 구성된 패널들이 보고하는 금리를 바탕으로 BBSW를 산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터진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 조작 스캔들에 패널에 속했던 은행들을 줄줄이 퇴출시키면서 새 체제를 적용할 필요가 생겼다.

이미 지난달 스위스 UBS가 지난달 퇴출됐고 JP모건체이스가 28일 패널리스트에서 빠진다.

HSBC홀딩스와 씨티그룹은 이달 말 퇴출된다고 AFMA는 전했다.

이에 따라 패널리스트에 속한 은행도 종전 14개에서 10개로 줄었다.

AFMA는 한달 안에 새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AFMA는 투자매니저와 트레이더들로부터 시장 거래 데이터를 수집해 BBSW 산정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점검하는 등 보다 투명한 운영을 할 계획이다.

리보 조작 파문에 바클레이스와 UBS,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등은 총 25억 달러에 이르는 벌금을 물어야 했다.

영국 정부는 이전까지 리보를 산정했던 영국은행연합(BBA)를 대신할 새 기관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전 세계에서 약 350조 달러의 스와프 계약과 10조 달러에 이르는 대출이 리보에 연동돼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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