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백산수로 대형마트서 3위 껑충

입력 2013-03-2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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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시장 5년내 1위 탈환할 것”

삼다수와 결별한 농심이 ‘백산수’로 출시 100일만에 대형마트 생수판매 3위를 기록했다. 부동의 1위였던 삼다수는 2개월째 내리막세를 면치 못하며 대형마트에서 50% 점유율이 무너졌다.

농심은 백두산 백산수가 출시 100일만에 대형마트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농심은 생수 성수기가 시작되는 4월부터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수직 상승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대형마트 A사 매출자료에 따르면,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한달 동안 백두산 백산수의 점유율(판매비율)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월 17일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조사한 백두산 백산수의 점유율이 4.0%에서 시작해 4.4%, 9.8%, 12.8%로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다.

2위와의 격차는 8% 포인트 내외로 좁혀져 백산수의 2위 등극은 시간 문제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백두산에서 발원한 백산수 태풍에 제주 삼다수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50.2%에서 44.9%로 떨어졌다. 백두산 백산수가 삼다수의 고객층을 흡수하며, 발빠르게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풀이된다고 농심측은 밝혔다..

대형마트 B 사의 점유율(3월 1일~17일 까지) 역시 13.1%를 기록하며 제주 삼다수(34.6%), 대형마트 PB 샘물(18.5%)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백산수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마케팅리서치 업체 인사이트코리아가 2월 28일부터 3월 11일까지 서울,부산,대구,광주, 대전에 거주하는 20대에서 40대 남녀 6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백두산 백산수 구매 고객 중 재구매율이 87.5%에 달했다.

농심 관계자는 “아직까지 출시 초기단계라 백두산 백산수를 알고 있는 소비자는 21.7%로 제한적인 수준”이라며 “모든 대형마트에 입점하는 등 영업채널 구축이 완료되고, 지속적인 광고와 마케팅으로 인지율이 올라가면 판매량 또한 급속하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A 대형마트 관계자는 “백두산 백산수의 판매 추이는 가히 폭발적”이라며 “높은 재구매율속에 벌써부터 충성고객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백두산 백산수의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농심은 전방위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올해 먹는 샘물의 공중파 광고가 허용됨에 따라 농심은 '국민 남편' 유준상을 CF 모델로 방송광고를 진행하고 있으며, 스포츠마케팅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농심 신철석 부문장은 “와신상담의 심정으로 백산수 마케팅에 총력 체제를 구축하고 전력투구하고 있다”며 “국내 생수시장 5년내 1위 탈환이라는 목표를 최대한 앞당겨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두산 백산수의 약진은 1998년 삼다수 출시 때와 닮아있다. 농심은 1998년 삼다수를 판매하며 단숨에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저력과 경험이 있다. 기존과는 다른 프리미엄급 물맛과 농심의 영업력으로 시장에 빠른 속도로 공급되고 있는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여러가지 상황이 변화되었지만, 농심은 항상 기본에 충실한 제품으로 최선을 다해 시장에 공급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백두산 백산수는 이러한 원칙에 충실한 제품으로, 잃어버린 생수 시장 1위를 되찾는데 걸림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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