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아이콘’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사장이 지난달 세계최대 규모의 디자인 서적 전문 도서관을 연 데 이어 희귀하고 값진 여행 관련 서적을 집대성한 도서관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디자인 혁신경영으로 카드업계에 큰 변화를 일으켰던 그가 이제는 다음 혁신의 테마로‘여행’을 선택한 것이다.
현대카드는 28일 한국인의 삶의 방식을 개선하는 데 일조하고자 희귀하고 값진 여행 관련 서적을 집대성 한 세계 최대규모의‘여행 도서관’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 5일 근무제가 정착하고 국내외 여행이 많아졌으나 정작 여행 정보를 찾으려면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대형 서점의 여행 서적 코너를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카드는 일찌감치 ‘현대카드 프리비아’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일반 여행상품과 차별화한 여행 및 쇼핑 상품으로 업계 호평을 받기도 했다.
여행 도서관 설립 계획은 정 사장이 ‘디자인 혁신경영’에 이어 ‘여행’을 혁신테마로 예고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 사장은 2000년대 중반 부터 카드와 광고, 서비스, 업무 전반에 혁신적인 디자인 기법을 도입하는 등 창의 발상으로 카드업계는 물론 금융권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이를 바탕으로 종로구 가회동에 ‘현대카드 DESIGN LIBRARY’를 세우기도 했다. 주말에는 입장 제한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다.
정 사장은 평소에도 국외 출장시 느꼈던 감회 등을 트위터에 소개하면서 여행이 삶에 얼마나 큰 변화를 주는지를 수차례 강조했다.
디자인 못지않게 여행으로 얻는 신선한 경험과 활력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그가 앞으로 여행이라는 테마를 어떻게 경영일선에 접목할지 금융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