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4를 통해 소프트웨어 부문의 혁신 리더와 일상 생활의 통합장비업체가 되려는 야심을 드러냈다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 와튼스쿨의 날리지앳와튼이 27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날리지앳와튼은 삼성이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혁신을 이뤄야 한다면서 ‘킬러앱’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날리지앳와튼은 삼성이 구글의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로부터 거래를 두기 시작하려는 움직임으로 ‘타이젠’이라는 자체 OS를 내놨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이 갤럭시S4에 대해 ‘혁신적’이라기보다는 ‘진화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하며 잦은 제품 출시 역시 기업 브랜드의 신뢰도 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날리지앳와튼은 설명했다.
삼성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면 애플에는 큰 역풍이 될 전망이다.
사이켓 쇼두리 날리지앳와튼 교수는 “삼성이 전문성을 소프트웨어로 확대하는 것은 ‘와일드 카드’”라면서 “갤럭시S4가 광고처럼 사용된다면 애플이 진정한 경쟁에 부딪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품 디자인을 모두 합친 수직통합을 이룬 반면 삼성은 하드웨어 제조 복합기업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날리지앳와튼은 지적했다.
삼성은 현재 TV·카메라·휴대전화·PC·태블릿PC 등 전반적인 하드웨어를 생산하고 있다.
날리지앳와튼은 삼성이 구글과 모토로라모빌리티가 애플과 같이 수직통합을 이루는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피터 S.패더 와튼 마케팅 교수는 “삼성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삼성 또는 안드로이드 때문에 기기를 구매하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면서 “현재까지는 안드로이드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 인지도를 감안하면 아직까지는 삼성이 구글에 크게 의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날리지앳와튼은 삼성이 구글로부터 어떻게 독립할지도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삼성이 자사의 앱과 OS를 개발해 구글과 거리를 두려는 것은 적절한 전략이라는 평가다.
구글이 안드로이드에 로열티를 요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방 수준을 제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