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에 거주하는 한부모 및 다자녀가구의 학생은 자사고나 특목고 입학문이 좁아질 전망이다. 경제ㆍ비경제적 사회적배려대상자를 나눠뽑던 사배자 전형 방법을 변경해 단계별 전형으로 바뀌어 시행되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4학년도 고등학교 신입생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28일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과학고와 외고, 국제고, 자율고 등은 사배자 1단계 전형에서 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 계층 등 1순위 학생들로 정원의 상당수를 선발한다.
그 다음 단계 전형에서 1단계 탈락자와 소년ㆍ소녀 가장, 아동복지시설 보호 아동 등을 선발한다. 이렇게 해도 사배자 정원이 채워지지 않을 때만 한 부모 가정, 다자녀 가정 등의 학생들로 충원한다.
기존 비경제 사배자에 해당했던 학생들은 선발 과정에서 마지막 순위로 밀리게 된 것이다.
현행법은 특목고와 자율고가 정원의 20%(과학고는 자기주도학습전형 선발정원의 20%)를 사배자 전형으로 뽑도록 하고 있다.
그동안 시교육청은 각 학교가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경제적 배려대상자를 사배자 모집정원의 50% 이상 선발하되 모집 정원에 미달하면 비경제적 배려대상자로 충원하도록 했다. 다자녀 가정 자녀 선발은 사배자 정원의 30%로 제한됐다.
그럼에도 경제적 사배자 전형이 정원 미달인 경우가 많아 비경제적 사배자로 사배자 정원의 상당수가 채워지는 학교가 많아 부유층의 편법 입학통로로 악용돼왔다.
시교육청은 교육부에서 나올 개선안을 반영해 사배자 지정 범위 등 구체적인 사배자 전형 추진 계획을 상반기 중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특성화고는 2014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부모의 가업을 잇고 싶어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가업승계자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가업을 이르려는 학생은 성적이 미달하더라도 관련 학과가 있는 특성화고에 진학해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