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28일 오후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챔프전 3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25-21 25-23 25-16)으로 완파하며 3연승으로 챔피언에 올랐다. 2007-2008 시즌 우승을 차지한 이래 6년 연속 챔피언에 오른 삼성화재다.
올시즌까지 3시즌 연속으로 삼성화재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대한항공은 올시즌 포함 3번의 챔프전 맞대결에서 삼성화재에게 단 1경기밖에 따내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특히 올시즌 정규리그 6번의 맞대결에서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에 단 1승도 올리지 못했을 정도로 약한 모습이었다.
삼성화재 우승의 원동력은 단연 외국인선수 레오였다. 쿠바 주니어대표와 국가대표를 두루 거친 레오는 올시즌 국내 무대에 뛰어들어 공격, 공격성공률 등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오픈, 퀵오픈, 후위공격 등에서도 모두 1위였다. 챔프전에서도 맹활약하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고 MVP로 선정됐다.
지난 시즌까지 가빈 슈미트가 맹활약하며 역대 최고의 외국인선수라는 찬사를 들었던 탓에 삼성화재는 올시즌 고전이 예상됐지만 레오의 활약은 전임 외국인선수들이었던 안젤코, 가빈을 완전히 잊게 만들었다.
한편 가빈은 올시즌 임대선수 신분으로 올시즌 이후 러시아 팀으로 복귀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레오와 다음시즌에도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다음시즌에도 국내 무대에서 볼 수 있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