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입법·사법·행정 고위 공직자 10명 중 7명은 직전연도(2011년)와 비교할 때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대법원·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작년 말 현재입법·사법·행정 고위직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전체 공개대상 2387명 중 71.59%인 1709명의 재산이 1년 전보다 증가했다.
국회의원의 경우 전체 296명(의원직 상실자 3명 및 비례대표 승계자 1명 제외) 중 71.6%인 212명의 재산이 늘었다.
재산 증가액은 1억∼5억원이 전체의 33.4%인 9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00만원 미만 54명(18.2%) 5000만∼1억원 52명(17.6%) 등의 순이다. 5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7명(2.4%)으로 집계됐다.
반면 재산이 감소한 의원은 84명(28.4%)이며, 감소액별로 5000만원 미만 35명(11.8%), 1억∼5억원 27명(9.1%), 5000만∼1억원 12명(4.1%), 10억원 이상 7명(2.4%) 등의 순이다.
500억원 이상 자산가인 새누리당 정몽준(1조9249억원)·고희선(1984억원)·김세연(880억원)·박덕흠(530억원) 의원 등 4명을 제외하면 전체 의원의 평균 재산은 18억6800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중앙부처 가급 고위공무원 이상과 광역 지방자치단체장 및 의원, 교육감 등 고위 공직자 1933명 가운데 71.3%인 1378명은 1년 전과 비교할 때 재산이 늘었다.
이처럼 고위공직자 10명 중 7명의 재산이 늘어난 주요인으로 부동산가격과 주식 평가액 상승, 급여저축의 증가 등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들의 평균 재산은 11억7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200만원 감소했다.
이밖에도 사법부 고위 인사들의 경우 고등법원 부장판사 이상 고위법관과 헌법재판관 등 158명 중 119명(75.3%)은 직전연도와 비교할 때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