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길로이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 골프장(파72·745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셸휴스턴 오픈 첫날 버디 4개를 잡고도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를 범해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88위로 첫날을 마쳤다.
올 시즌 골프클럽을 바꾼 이후 눈에 띠는 성적을 거두지 못한 맥길로이는 지난 11일 끝난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랭크되며 부활 가능성을 점쳐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컸다.
특히 타이거 우즈가(미국) 세계랭킹 1위을 빼앗아 맥길로이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야지만 그 자리를 다시 탈환 할 수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출발이 좋지 않았다.
2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낸 맥길로이는 8번홀(파5)에서 페어웨이 벙커와 워터 해저드에 공을 잇따라 빠뜨려 한번에 2타를 잃었다. 후반 들어 버디 4개를 잡는 등 힘을 냈지만 또 두타를 잃고 무너졌다.
맥길로이는 "전반에 과감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내일은 아침에 경기를 하기 때문에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타수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D.A 포인츠(미국)가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그 뒤를 캐머런 트링게일, 존 롤린스(이상 미국·7언더파 65타)가 1타차로 추격하고 있다.
한국계 선수 중에는 박진(34)이 3언더파 69타를 공동 18위에 올라있다.
'영건' 노승열(22·나이키골프)은 10번홀에서 출발, 버디 3개를 잡고 상승세를 탔지만 2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가 나오고 벙커와 러프를 전전하면서 결국 3타를 잃었다.
전반에 벌어놓은 타수를 한꺼번에 까먹은 노승열은 이후 버디를 추가하지 못하고 1라운드를 이븐파 72타로 공동 64위에 랭크돼 있다. 배상문(27·캘러웨이) 역시 2오버파를 적어내며 커트 탈락 위기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