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눝’ 평가냉혹…KT 연이은 성공에 무리수?

입력 2013-03-2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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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자사 신규 LTE 캠페인 슬로건을 ‘T’에서 ‘눝’으로 변경한 것과 관련, 누리꾼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KT가 버스커버스커를 내세워 진행했던 ‘빠름빠름’과 ‘WARP’, ‘ALL-IP’ 광고를 연이어 성공하면서 나온 캠페인이라 SK텔레콤의 고민은 깊다.

SK텔레콤은 이번 캠페인에 대해 “데이터 LTE 시대로의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은 신규 LTE 캠페인 ‘LTE무한능력, 눝’”이라고 밝혔지만 외부 평가는 냉혹하기만 하다.

특히 누리꾼들은 SK텔레콤 스마트폰 뒷면에 ‘눝’이란 글자가 들어가는데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와 카페 등에서도 ‘눝’에 대한 조롱과 개그가 넘친다.또 ‘눝’은 발음이 어렵고, 의미 부여도 자연스럽지 않다는 지적도 꾸준히 받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경쟁사인 KT의 슬로건과 광고 등이 모두 성공한데 반해 SKT는 특별히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슬로건이 없다”면서 “새로운 시도는 좋지만, ‘눝’은 너무 느닷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SK텔레콤 측은 “새로운 캠페인 얼굴인 ‘눝’은 L.T.E 세 글자를 세로로 조합한 형상을 한글로 재미있게 표현한 로고로, 기존 시각에서 벗어나 ‘세로로 보면 새로운 LTE혁신이 시작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지금까지 LTE가 커버리지 확대, 속도 등 수평적인 인프라 확장에 머물렀다면, ‘눝’이 상징하는 앞으로의 LTE는 위아래로 무한한 가능성을 선보일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이 녹아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2008년 ‘생각대로 T’, 2009년 ‘비비디바비디부’ 캠페인을 각각 펼친데 이어 올초까지 ‘생각대로T’를 슬로건으로 내세웠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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