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적으로 낙관적인 증시 전망이 속출하는 가운데 코스닥시장이 크게 오르면서 별다른 사유 없이 치솟는 이상급등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이미 공개된 해묵은 재료로 상한가를 기록하거나 특정한 이유 없이 크게 오르는 등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화인터텍은 최대주주가 오성엘에스티 외 3인에서 효성 외 1인으로 변경됐다고 전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이날 신화인터텍은 10%를 웃도는 등 강세를 보이다 장 막판 출회물량이 나오면서 6.36%(280원) 오른 4,68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문제는 신화인터넥의 주인이 바뀐다는 소식이 이미 2개월 전에 시장에 알려진 사실이라는 점이다. 신화인터텍은 1월7일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서 기존 최대주주인 오성엘에스티가 효성과 444만6,227주(19.04%)에 대한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효성 측이 밝힌 신화인터텍 주식 매수 사유도 경영참여. 이미 두 달이나 앞서 공개된 재료에 이날 신화인터텍 주가가 크게 요동쳤다.
갤럭시아컴즈와 디웍스글로벌ㆍ자원 등 일부 종목은 감사보고서를 늦게 제출하고도 단지 '의견거절'이 아닌 '적정'을 받았다는 사유 만으로도 최근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지바이오의 경우 "전망이 좋다"는 단 한 건의 증권사 보고서만으로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지수가 550선을 뛰어넘는 등 상승 추세를 보이자 개인은 물론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런 과정에서 별다른 재료 없이도 크게 치솟는 이상흐름을 보이는 곳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 들어 이상급등 현상으로 투자경고종목에 지정된 곳은 대부분 코스닥시장에 속해 있다. 전체 41곳 가운데 26곳(63.41%)이 코스닥시장 상장회사일 정도다. 유가증권시장 종목은 단 15개사(36.59%)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전체 147개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60곳(40.82%)이 유가증권시장 종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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