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회장, “후임자 임명되면 떠날 것”…“산은발전 위해 IPO 필요” (종합)

입력 2013-03-2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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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KDB산은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29일 후임자가 올 때까지 회장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또 산업은행 발전을 위해 기업공개(IPO)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우리금융지주 인수는 타당치 않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강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산은지주 주주총회 직후 기자실을 찾아 “공직자는 항상 해야 할 일을 그만두는 날까지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이어 “후임 문제라든지 정부 정책에 대한 사항은 답변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면서 “논의할 입장도 당사자도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산업은행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세계적 은행을 예로들며 기업공개(IPO)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자기주장을 펼쳤다.

강 회장은 “중국, 싱가포르, 독일 등의 사례를 보면 금융기관이 정부를 대주주로 두면서 정부의 신용등급을 얻고 자율 경영을 통해 발전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며 “산업은행이 대주주로부터 증자받을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시장에서 자금을 동원해 세계적인 은행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어 “정부는 당분간 '50%+1주', 즉 과반수 지분만 갖고 나머지는 구주매출과 신주발행을 해서 우량기업들에게 자금을 공급해야 한다”며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 정부가 증자를 못해준다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또“새 정부의 창조경제를 위해서는 새로운 기업들에 금융지원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민영화는 하지 않지만 IPO는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이날 세종시에서 브리핑을 갖고 올해 세외 수입으로 잡혀있던 산업은행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 올해는 매각치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우리금융 인수 추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강 회장은 “산은지주가 우리금융지주 등의 인수를 추진했던 것은 산업은행이 소매금융을 안 했을 때였다”면서 “지금은 다이렉트 뱅킹으로 소매금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지점을 많이 가진 은행을 인수하는 것은 큰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자신이 총장으로 있는 KDB금융대학의 성장을 지켜보지 못한 점을 가장 아쉬워했다. 강 회장은 “사내 대학은 우리나라의 취업 연령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경제성장에 도움이 된다”며 “필요하다면 (KDB금융대학에서)강의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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