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수 구단 체제 운영은 경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어느 한 팀은 휴식일과 월요일이 연속될 경우 최대 4일간 경기를 쉴 수도 있다. 때문에 각 팀은 시즌 내내 전력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도 중요하다.
팀당 경기 수도 지난 시즌보다 줄었다. 지난 시즌 팀별로 133경기를 치렀지만 올시즌에는 128경기를 소화한다. 하지만 전체 경기 수는 532경기에서 576경기로 늘어 전체 관중 수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9개 구단이 제출한 관중동원 목표치를 모두 합치면 약 742만명으로 이를 달성할 경우 지난해 세운 역대 최다 관중기록인 715만6157명을 능가하게 된다.
특히 경남 창원을 연고로 한 NC의 등장은 부산을 연고로 한 롯데 자이언츠와의 라이벌 구도로 흥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문 NC 감독 역시 “롯데와 좋은 승부를 해야 야구팬이 늘 것”이라며 ‘경남 더비’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반면 김시진 롯데 감독은 NC에 대해 “상대하는 8개 팀 중 하나일 뿐 똑같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시즌 NC가 성공적으로 리그에 연착륙한다면 최다 관중 기록경신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올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역시 최근 2연패를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다. 25일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감독들은 삼성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교체됐고 FA자격을 얻은 정현욱이 LG 트윈스로 이적했지만 큰 틀에서 볼 때 삼성의 전력이 가장 탄탄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위권 판도 역시 관심사다. 지난 4시즌간 3번이나 최하위를 차지한 한화 이글스는 ‘우승청부사’ 김응룡 감독의 부임에도 불구하고 올시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류현진을 LA로 떠나 보낸 것만으로도 투수진의 무게감은 확연히 줄었다. 김응룡 감독도 “우리 팀 전력이 많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NC 역시 아담-찰리-에릭으로 이어지는 외국인 투수 3인방, 이른바 A.C.E. 트리오가 시범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기량을 과시했지만 올시즌 전망은 엇갈리는 편이다. 선수단 대부분이 신인급으로 이루어져 있고 주전과 비주전 선수 간의 격차가 비교적 큰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물론 이만수 SK와이번스 감독은 NC에 대해 “결코 신생팀 같지 않다”며 경계심을 드러냈고 하일성 위원 역시 “3명의 외국인 선발투수 모두 경쟁력이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적 분위기는 “돌풍을 일으킬 잠재력을 갖춘 팀”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