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가 최희진(40)이 자신과 교제한 남자 연예인 10명의 사생활을 공개하겠다고 말하는 내용의 영상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연예인 사생활을 폭로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모든 게 게임업체의 노이즈마케팅이고, 나 역시 속았다”고 밝혔다.
29일 최씨는 한 매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보도를 접하고 충격이 커 어젯밤 잠 한숨도 자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씨가 등장하는 게임 ‘특종 X파일’이란 제목의 유료 게임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동영상과 이미지가 블로그와 유튜브 등에 게재돼 논란이 커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최씨가 과거 자신과 사귀었던 남자 연예인 10여명과 관련된 추억을 공개하겠다는 내용도 있었다.
최씨는 ‘특종 X파일’과 관련해 “내가 교제한 10명의 연예인 사생활을 폭로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연예가에 떠도는 비화 등을 이야기하는 정도이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소문이고,(동영상 내용은) 게임업체 작가가 써준 것을 내가 읽었을 뿐이다. 이걸 마치 내가 교제한 사람들의 사생활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업체에서 포장해놨다”고 말했다.
최씨는 게임에 대해 “계약 당시에는 일명 ‘가위바위보’ 게임이라고 들었지만 (게임업체는) 애초 ‘최희진 맞고 게임을 만든다’고 했었다”며 “실사 화보를 찍고 작가가 준 대본을 녹음했다. 사용자가 모바일 상에서 고스톱을 쳐 이겨 특정 단계에 오르면 내가 옷을 벗는 화보가 나오고 녹음된 코멘트가 나오는 식이었다. 일종의 ‘옷 벗기 내기’ 게임인 줄 알았다”고 전했다.
최씨는 영상에 출연한 경위와 관련해 “출소 후 경제적인 어려움이 크다. 창피한 얘기지만 원룸 월세도 못 내는 상황에서 마침 그러한 제안을 받았다”며 “나와 일언반구 상의도 없이 이렇게 자극적인 내용으로 홍보가 될지 몰랐다. 나도 충격받았다. 화보 역시 부끄럽지만 걱정 없이 찍었다. 모든 게 게임업체의 노이즈마케팅”이라고 했다.
최씨는 “일부 매체의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게임업체 역시 화제가 되자 이때다 싶었는지 오픈 계획을 당긴다고 들었다”며 “결국 이러한 사태가 불거지게 한 자체가 내 잘못이지만 난 정말 살고 싶었다. 기사가 계속 부풀려져서 소설이 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최희진은 지난 2010년 12월 구설에 휩싸인 뒤 협박 및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지난해 9월 모범수로 가석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