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상반기 수출 및 내수 경기전망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무역협회 인천본부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재정위기 등 글로벌 무역환경 악화로 인해 지난 2011년 3분기 이후 줄곧 기준치(100) 이하를 유지하던 수출경기전망지수(EBSI)가 2년 만인 올해 2분기 '102.9'를 기록했다.
기업들도 2분기 수출상담 및 수출계약이 증가함에 따라 설비가동률을 상당 부분 높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 1분기 82.1이던 수출상담전망지수는 2분기에 '121.7', 수출계약전망지수도 85에서 '111.2'를 기록하는 등 호전세로 나타났다.
인천의 수출업체들은 2분기 중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원화환율의 변동성 확대(40.8%)'를 우선 지적했다.
강호연 인천본부장은 "환율 변동세 확대에 따른 업계의 어려움이 큰 만큼 주요국가의 경제정책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 인천본부가 관내 제조업체 12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서도 오는 4월 중 인천지역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3월(87.7) 대비 2.1% 포인트 상승한 89.8로 낙관적인 전망이 제시됐다.
4월 중 생산, 내수, 수출전망지수 모두 0.4%∼2.6% 포인트씩 상승했다.
업종별 SBHI도 목재와 나무제품, 종이, 종이제품 등의 업종은 하락했지만 고무제품과 플라스틱제품, 전기장비 등의 건강지수는 뛰었다.
중기중앙회 인천본부는 "업황전망건강도지수의 호전은 계절적 비수기 종료와 국내 경기 회복 심리가 어느 정도 작용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인천지역 중소제조업체들이 다음 달 경기를 좋게 전망하고 있지만 정부차원의 경기 활성화 대책이 조속히 시행되지 않는다면 지속적 경기전망지수 상승은 불투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