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부활절을 맞아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며 축하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일 주례 인터넷·라디오 연설을 통해 가족들과 함께 부활절을 축하했다고 밝히며 다른 종교에 대한 존중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부활절과 유월절(유대교 명절)이야말로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을 되돌아보게 하는 귀중한 기회”라면서 “이번 주에 우리는 모두 한 번쯤 사랑하는 사람들을 껴안고, 모두를 축복하며, 우리 뿐만 아니라 더 큰 모두를 위해 우리를 헌신하는 기회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유대교에서 이슬람, 힌두교에서 시크교까지 모든 종교는 형제와 자매를 섬기라는 같은 메시지를 갖고 있다”면서 “가슴속 깊이 모두를 동정하고 사랑하며 다른 사람을 우리처럼 대하자”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모처럼 정치적 현안을 언급하지 않는 주례연설이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부인 미셸 여사, 두 딸과 함께 세인트존스성공회교회(St Johns Episcopal Church)에서 루이스 리온 목사가 주재하는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다.
매년 부활절 예배에 참가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11년에는 1863년 해방된 흑인노예들이 설립한 워싱턴 DC 소재 샤일로 침례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