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특허소송에서 애플에 물어야 하는 손해배상액이 10억 달러를 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특허전문블로그 포스페이턴츠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법원에 제출한 문건에서 “애플이 새 재판에서 다룰 제품들에 더 많은 피해액을 주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법원은 최근 애플과 삼성의 특허침해 제품 28종에 대해 이들 중 14종이 특허를 침해해 5억9천950만 달러의 손해배상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배심원단 평결에서 산정한 10억5000만 달러 가운데 나머지 14종에 대한 배상액 4억5000만 달러는 삭감됐다. 또 이들 제품 배상액을 산정하려면 추가 소송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삼성의 문건은 이 추가 소송과 관련해 나온 것으로 애플이 실제로 추가 소송에서 기존보다 더 많은 손해를 인정받으면 삼성이 내야 할 배상액은 10억5000만달러보다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포스페이턴츠를 운영하는 플로리안 뮐러 지적재산권 전문가는 “이는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라며 “지난달 초 판결에서 삭감된 배상액은 이론상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