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집값 상승세가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 한풀 꺾였다.
싱가포르 도시재개발국(URA)은 지난 1분기 민간주택가격지수가 전분기 대비 0.5% 오른 213.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상승폭은 전분기의 1.8%에서 좁혀지면서 최근 3개 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아직 집값이 안정되려면 멀었음을 시사했다.
지난 2월 주택 매매는 708채로 전월보다 65% 급감했으며 1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4년간 부동산 버블 억제를 위해 인지세를 인상하는 등의 정책을 펼쳐왔다.
데이비드 뉴브로너 존스랑라살레 싱가포르 담당 이사는 “정책이 효과를 발휘한 것처럼 보인다”면서 “만일 정부의 과열 억제책이 없었다면 부동산 가격이 더 뛰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1월 인지세 세율을 기존보다 5~7%포인트 인상했다. 또 상위 1%의 럭셔리 주택 보유자 등에 대해 세금을 추가로 올릴 계획이다.
뉴브로너 이사는 “싱가포르의 집값은 당분간 고착 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