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기전자(IT) 기업들의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IT업 영업이익은 19조94억원을 기록해 전년(9조1196억원) 대비 108.45% 늘어났다. 반도체, 디스플레이장비, 무선통신기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원자재 가격상승을 판매가에 전가한 음식료업이나 종이목재업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2011년 161억원 손실을 입었던 종이목재업은 지난해 2623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고 음식료업도 9438억원 순이익을 냈다. 중국 내수시장 확대에 힘입어 유통업종도 순이익 증감률이 6.96%를 기록했다.
그러나 업황 악화에 섬유의복(-50.81%), 서비스(-41.17%), 화학(-38.24%), 통신(-38.01%), 의약품(-25.46%), 철강금속(-17.40%), 운수장비(-6.15%) 등은 흑자폭이 줄어들었다.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감에 2011년 7404억원의 순이익을 냈던 기계업은 는 적자로 돌아섰고 건설, 비금속, 운수창고, 의료정밀, 전기가스 등도 적자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