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유력지 르몽드는 북한이 군사적 위협을 강화하고 있지만 한국은 이에 면역이 된 것처럼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2일 보도했다.
르몽드는 이날 4면 국제면 전면을 한반도 관련 분석 기사로 채우면서 북한의 위협과 한국인의 반응을 자세히 다뤘다.
르몽드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수도 서울에 사는 시민 1500만명은 한 달 전부터 시작된 북한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평소처럼 생활하고 있다.
통일부는 지난 주말 "새로운 게 아무것도 없고 언어적 도발이 추가됐을 뿐"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르몽드는 아산정책연구원의 여론조사 결과도 한국인들이 실업률 증가나 성장률 저하보다 북한과의 전쟁 위험에 관심을 덜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아산정책연구원의 여론조사 책임자인 카를 프리드호프는 북한의 호전성에 익숙하지 않은 20대 청년층은 장년층보다 남북간의 무력충돌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리드호프는 이에 대해 한국 청년층이 청소년기에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 북한 핵실험으로 인한 남북 위기를 경험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북한의 어처구니없는 결정으로 긴장이 더 커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