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 WCS 출범…"글로벌 랭킹 가린다"

입력 2013-04-04 08:39 수정 2013-04-0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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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WCS)의 출범을 선언했다. 사진은 간담회에 참석한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대표.
나라별 지역예선을 거친 게임 최고수들이 최종 대결을 벌여 순위를 다투는 세계 최대 게임 월드컵인 스타크래프트2 월드챔피언십이 떴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한국e스포츠 관련 업계 및 기관과 손잡고 3일 글로벌 통합 프로리그인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WCS)’를 공식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블리자드는 이날 삼성동에서 대규모 스타크래프트2 WCS출범식을 갖고, 최초로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 글로벌 랭킹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대표를 포함해 전병헌 e스포츠협회장, 곽정욱 그래텍 대표, 김계홍 온게임넷 대표 등이 참석해 글로벌 통합 e스포츠리그 출범에 힘을 보탰다.

우선 블리자드와 업계는 한국, 북미, 유럽에서 각각 대륙별 리그를 진행한 뒤, 각 리그의 상위랭커들은 오는 11월 열리는 글로벌 파이널에 참가해 전세계 챔피언이 되기위한 진검승부를 펼치게 된다.

국내 리그는 올해 총 3개 리그로 진행된다. 처음과 마지막 리그는 그래텍 곰TV가 진행하는 ‘WCS 코리아 GSL’, 중간 리그는 온게임넷의 ‘WCS 코리아 스타리그’로 펼쳐진다.

내년에는 온게임넷이 첫 리그를 진행한 후 양사가 번갈아가며 대회 개최를 맡는다.

북미와 유럽 지역의 대회 운영은 MLG와 터틀엔터테인먼트(ESL)가 각각 담당한다. 리그 정보는 추후 발표된다.

또 리그 간 선수의 교차출전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국내 프로게이머가 북미지역이나 유럽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 단 지역을 선택한 그해에는 중간에 지역을 옮길 수 없다. 이밖에 선수들은 WCS 이외 다른 아마추어 대회에도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순위에 영향을 미치는 추가 포인트를 얻을 수도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실력이 출중한 국내 선수가 기타지역 리그에 진출, 상위권을 독식할 경우 ‘그들만의 리그’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모하임 대표는 “분명 교차 활동에 대한 수요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자연스레 해외 선수들의 실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며 부정적인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얼마 전 까지 블리자드와 국내 게임업계는 프로리그와 연계된 지적재산권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양 사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사이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가 국내e스포츠 시장을 잠식하며 스타크래프트의 아성을 밀어내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번 통합 역시 이 같은 난관을 타개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이자리에 참석한 전병헌 e스포츠협회장도 “WCS는 e스포츠를 보다 더 풍성하게 해줄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갈등을 넘어 통합으로 가듯, 지난 갈등은 잊고 WCS 통해 e스포츠 팬들이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는 블리자드와 파트너사의 끊임없는 협력과 노력의 결과”라며 “특히 한국시장과의 협력이 WCS출범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WCS 공식 방송 파트너인 게임 전문 인터넷 방송 트위치는 통합 스타크래프트2 채널을 통해 전 세계 팬들에게 모든 경기를 방송할 예정이며, 시청자는 HD화질로 경기를 관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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