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이 한국 정부에 환율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호샤 사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일본은 자체 산업을 지원하고 수출을 촉진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한국의 새 정부도 이웃국가들처럼 환율에 유리한 정책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호샤 사장은 “한국의 원화는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금의 환율은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는 일본에서 무제한 양적완화를 골자로 하는 경기부양책을 시행한 뒤 ‘원고엔저 현상’이 지속되는 현상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두 달간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5월 기준으로는 6% 가량 떨어진 상태다.
엔화와 비교하면 환율에 따른 가격 경쟁력은 더 떨어진다. 지난해 5월 기준으로 엔화 가치는 원화 대비 약 27% 절하돼 있다. 이는 한국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와 기아차도 한국의 환율 상태를 두고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한편, 지난달 호샤 사장은 “5년간 8조원을 투자해 다양한 신제품은 물론 디자인센터를 확장, 내수 판매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