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2대 수장 마원 대표 “올해 매출액 3000억 돌파”

입력 2013-04-0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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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20% 증가한 3000억원 돌파가 올해 매출 목표입니다.”

지난 1월 진에어의 두 번째 수장으로 영입된 마원 대표<사진>가 3개월 가량 고민한 후 신중하게 내린 결론이다. 진에어의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그가 제시한 목표는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다. 지난해 이미 전년 대비 45% 성장한 매출을 냈기 때문이다.

마 대표는 3일 취임 이후 100여일 만에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서 언급한 올해 매출 목표를 비롯한 사업방향을 발표했다. 진에어가 새롭게 바뀐 수장과 함께 재도약을 선언한 것이다.

마 대표는 영업이익도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게 목표(155억원)를 잡고 더 이상 욕심내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연간 목표로 설정했던 80억원보다 약 100억원을 초과 달성하기도 했다.

그는 “영업이익을 다소 낮게 잡은 이유는 향후 투자 부분도 어느정도 감안을 했을 뿐 아니라 취항할 노선들이 신시장이 아니여서 이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라며 “게다가 국내외 밀려드는 저비용항공사들 간의 경쟁으로 인해 가격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며 이익률을 높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마 대표는 이 날 항공기 도입과 신규노선 계획도 공개했다. 발표 시기가 약간 늦어진 것은 마 대표의 꼼꼼한 성격 때문이다. 취임 이후 업계 현황에 대해 충분하게 고려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는 “올해는 6월, 9월에 각각 B737-800 기종 2대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도입된 항공기를 기반으로 7월 일본 나가사키 신규 취항을 시작으로 하반기 상황을 고려해 연내 샌다이 등 총 3~4개 정도의 신규 국제선 취항을 검토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출범 때부터 항공기 단일화 작업에 돌입한 진에어는 올해 도입 예정인 2대를 포함한 전 기종(11대)이 모두 B737-800이다. 단일화 작업은 비용절감과 업무 효율성 측면에서 필요한 과정이다.

마 대표는 “프로펠러기와 제트기 운항하는 기장들이 취득해야 하는 면허증이 다르다 보니 단일화 작업을 거치지 않으면 운항 승무원에 대한 중복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또 정비를 위한 부품도 기종별로 보유해야 하므로 많은 저비용항공사들이 제트기 단일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출신인 마 대표는 사내 공모를 통해 진에어와 연을 맺게 됐다. 취임 당시 대한항공 뉴욕여객지점장(상무)였던 그는 1987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여객마케팅부와 여객전략개발부, 샌프란시스코 지점 등을 거치며 현재 항공 경영전략과 글로벌 여객 마케팅 전문가로 통한다. 국제노선 확대가 절실한 진에어에게 ‘해외 통’인 그의 노하우는 절대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진에어는 2008년 첫 취항 이후 올해 취항 5주년을 맞이했다”며 “마원 대표는 진에어가 확고한 업계 최고 경영실적을 이어가고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가기 위해 꼭 필요한 글로벌 경영능력을 가진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마 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직원들과 함께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남산원’에서 식목일 맞이 나무 심기 행사를 진행했다. 진에어 임직원 20여명은 남산원 주변에 라일락 묘목 50그루를 심는 환경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마원 진에어 대표는 “진에어는 ‘세이브 디 에어(SAVe tHE AiR)’ 환경 캠페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친환경활동에 동참해오고 있다”며 “이번 희망 나무심기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진에어 환경캠페인의 본격적인 활동도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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