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계절적 비수기를 딛고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5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1분기에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분기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동기(5조6900억원)보다 무려 52.9%나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당초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평균 8조5500억원으로 전망했지만 회사 측이 밝힌 잠정 영업이익은 이를 1500억원 이상 크게 웃돌았다.
특히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8조8400억원)에 육박한 수치다. 영업이익 사상 두 번째 호실적이면서 1분기 기준 최대치인 셈이다. 단, 2011년 4분기 이후 시작한 6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경신에는 실패했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활가전 등 일부 품목의 판매가 부진했지만 스마트폰 효과로 전체적인 실적은 호조세를 이어나갔다.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S4’의 출시 전인 만큼 대기수요가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일궈낸 실적이어서 의미가 크다. 또 애플과의 특허소송 1심 패소로 6000억원 가량의 충당금이 발생했지만 이 역시 높은 영업이익으로 상쇄시켰다.
증권가와 업계는 갤럭시S4 효과가 본격화되는 2분기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사업부 사장은 지난 1일 1분기 실적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예상대로 잘 나왔다”며 “대내외적으로 경기가 어렵지만 잘할 것”이라고 낙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