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과 군대]누구나 가는 군대… 연예인이 현역으로 입대하면 ‘핫이슈’

입력 2013-04-05 11:30 수정 2013-04-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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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현역부터 ‘신의 아들’ 면제까지… 질병 등 사유로 면제도 상당수, 군복무 유형따라 이미지 영향

병무청은 지난 2011년 8월 17일 ‘공정병역 롤모델 찾기 인터넷 이벤트’를 통해 선발된 공정병역 롤모델을 발표했다. 351명이 답한 인물 중 배우 현빈(해병대)이 87표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뒤를 이어 배우 조인성(공군군악대)과 차인표(육군)가 각각 49표, 가수 이정(해병대)은 38표를 차지했다. 이들은 모두 현역으로 입대를 지원해 많은 국민에게 귀감이 됐다. 이처럼 어떻게 군 복무를 마쳤느냐는 것은 남자 연예인의 이미지와 인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우리군 63만명 중 육군 현역이 50만명이나 차지하지만, 연예인이 육군 일반 병사로 입대하면 뉴스거리가 될 만큼 일반 병사로 복무하는 연예인은 드물다. 가수 김태우는 육군 입대 연예인의 대표적인 경우다. 2007년 3월 20일 강원 춘천 102보충대에 입소한 후 이기자부대로 불리는 27사단으로 배치돼 연예인으로는 드물게 일반 병사로 복무했다. 2AM의 창민은 스무 살 때 이미 군대를 다녀와 데뷔 이후 ‘군필돌’이란 애칭을 얻기도 했다. 최근 입대한 유승호도 전방 배치를 희망했기에 육군 일반 병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본인 의사가 철저히 존중되므로 연예인이 꼭 홍보지원단을 가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GOD 출신 배우 윤계상은 지난 2004년 입대해 강원 양구의 21사단 백두산부대의 수색중대로 배치됐다. 제대 후 촬영한 MBC 드라마 ‘로드 넘버원’에서 군생활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훈련소와 신병교육대에서 많은 훈련병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조교 출신도 눈에 띈다. 배우 권상우, 천정명, 이태곤과 가수 휘성 등이다. 권상우가 ‘논산 피바다’라는 무시무시한 별명을 얻게 된 것도 이때다. 배우 이태곤도 MBC ‘무릎팍도사’를 통해 ‘독사’라는 별명을 얻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해병대는 약 2만8000명으로 구성된 수가 적은 부대이지만 연예인에게는 오히려 육군보다 친숙한 듯 보인다. 가수 이정, 배우 현빈·최필립, 클릭비 오종혁 등이 해병대에 입대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오종혁은 지난 2011년 4월 해병대 입대 후 군악대로 배치받았지만, 탄원서까지 쓰며 해병대 수색대대로 전출하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말년에는 제대 날짜까지 미루며 설한기 훈련을 이수해 군대 사랑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군 관계자는 “한 달 가량 복무를 연장한 것은 전례가 없다”면서 “투철한 사명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현역을 다녀왔음에도 당당하지 못한 연예인도 있다. 슈퍼주니어 강인은 폭행사건과 음주운전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도피하듯 입대를 했고, 송승헌·장혁·한재석·싸이·김무열 등은 병역비리 논란에 마지못해 입대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한때 연예인이 군복무를 한다면 대다수가 공익근무요원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많은 연예인이 공익근무요원으로 다녀왔다. 가수 조성모·김종국·에릭·김용준·하하·장우혁 등 셀 수 없을 정도다. 이들 중 몇몇은 공익근무 배치 판정 논란을 일으켰다. SBS 예능 ‘런닝맨’에서 탁월한 운동신경을 보이는 ‘능력자’로 통하는 김종국의 공익 이유는 허리 디스크다. 김용두 병무청 부대변인은 “연예인이 공익근무요원이 되는 것은 의사의 소견이 반영된 정당한 절차”라며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신의 아들’로 불리는 군 면제 연예인도 상당수다. 가수 은지원(학력 미달), 이하늘(생활고), 작곡가 주영훈(심실 조기흥분증후군), 배우 박해진(우울증), 김민종(심장판막수술) 등이 면제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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