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4대 권력기관 중 하나인 국세청의 경우 그동안 TK(대구·경북) 출신이 주요 요직을 독점해 왔던 상황을 감안하면, 충남·대전 출신인 그가 국세청 수장에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에 속한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정부가 4대 권력기관장들의 출신지역 등을 충분히 고려해 반영한 인사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김 청장은 세무 전문성과 탁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행시 27회 중에서도 차기 국세청장 후보군으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인맥은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김 청장의 이력을 면밀히 살펴보면 명품 인맥이 상존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우선, 박근혜 정부에서 발탁된 고위 인사 가운데 김 청장과 동문(대전고)인 이들은 유민봉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여형구 국토교통부 제2차관, 한만희 전 국토해양부 1차관 등이 있다.
또 제19대 국회의원 중에서는 강창희 국회의장(무소속)과 박병석 국회부의장(민주통합당)을 비롯해 대전고 출신이 여럿 있다.
하지만 국세청 내에서 김 청장과 고교 동문인 4급 이상 간부는 김국현 국제조사관리과장이 유일하고, 중앙대 출신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용호 전 국세청장과는 중앙대 동문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김 청장은 사람들과 적을 두지 않는 성격”이라며 “근무한 이력을 바탕으로 인맥을 추론할 수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인맥을 구성하고 있는지는 전혀 알려진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