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커집단을 자처하는 어나니머스가 이스라엘의 공공기관과 금융권에 사이버 공격을 했다고 이스라엘 정부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츠하크 벤 이스라엘 국가사이버국 국장은 이날 이같이 밝히고 “주요 사이트가 다운되지는 않았다”며 “어나니머스가 국가 주요 기반 시설에 피해를 줄만한 능력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나니머스가 공격 시간을 밝혔다는 사실을 거론하고 “언론을 통해 소동을 일으키길 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이스라엘 통계청 사이트가 다운됐으나 해킹 때문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 교육부와 국방부를 비롯해 일부 은행이 전날 밤 해킹 공격을 당했지만 대부분 방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소규모 회사의 홈페이지 화면에 이스라엘을 반대하는 구호가 나타난 사례가 언론에 보도됐고 이스라엘 해커들이 보복에 나서면서 이슬람 급진주의 단체 웹사이트에 친이스라엘 메시지를 게재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어나니머스는 최근 북한의 대남선전용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하고 가입자 정보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