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잇따라 가동 중단에 들어가며 이번주 내로 심각한 상황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측의 통행제한으로 개성공단으로의 교대 인력은 물론 원부자재와 식자재가 닷새째 들어가지 못하면서 가동중단 기업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7일 현재 가동을 중단한 입주기업은 모두 13개로 집계됐다.
전날까지 알려졌던 4개 기업에서 하루 사이에 9개나 늘어난 것이다. 가동중단 기업은 섬유, 기계, 식품 등의 업종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남측으로의 귀환만 허용한 북한의 통행제한 조치 후 불과 닷새 만에 10% 정도의 입주기업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남측으로부터 원부자재를 공급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통행제한 조치 엿새째인 8일에는 가동중단 입주기업이 20개를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측이 통행 정상화를 하거나 임시방편으로 물류통행만이라도 허용하지 않으면 이번 주 나머지 입주기업들도 심각한 상황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체류 인원의 먹는 문제와 직결된 식자재 공급이 안 되는 것도 문제다.
이날 현재 우리 국민 514명(중국인 4명 제외)이 체류하고 있다. 식자재가 동난 입주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업체들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식자재 역시 곧 한계상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식자재가 바닥나면 이는 곧 현지 체류 우리 국민의 인도적 문제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개성공단 체류인원은 공장 가동을 위한 최소한 수준이다. 이들은 식자재 등을 이유로 남쪽으로 귀환하면 다시 들어갈 수 없는 현실에 최대한 버티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입주기업들은 공장가동 중단을 막을 수 있도록 최소한 물류통행이라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