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보아오포럼 이사의 일원으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다. 그러나 재계가 관심을 모았던 시 주석과의 개별 만남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중국 하이난다오 보아오에서 6일부터 열리고 있는 포럼에 참가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두 사람의 개별 만남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들을 초청한 자리에는 참석했지만 시 주석과의 개별 면담은 없었던 셈이다.
보아오포럼은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린다. 아시아 각국의 정·재계 유력 인사들이 모여 지역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아시아 대표 포럼으로 성장해왔다. 시 주석은 관례에 따라 개막 연설을 하는 등 이번 포럼에 참여했다. 이 부회장은 최태원 SK 회장의 뒤를 이어 이번 포럼에서 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 부회장은 이번 포럼에서 시 주석과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었다. 시 주석과 지난 2010년 2월과 8월에 각각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포럼 마지막날인 8일 시 주석이 주관하는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