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금융자산 분석]‘우량주 장기투자’ 원칙에 웃고, 백화점식 종목선정 ‘단타’ 울고

입력 2013-04-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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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수익률 제각각

고위공직자들은 백화점식 종목 선정과 단타매매로 대체로 투자수익률은 신통치 않았다. 반면 몇몇 공직자들은 ‘우량주 장기투자’라는 투자 원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웬만한 펀드를 능가하는 수익률을 올린 사례도 적지 않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달 29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12년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임재현 전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은 성광벤드(1200주) 투자로 28.9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혜경 전 시민사회 비서관은 대한통운(5000주), 녹십자홀딩스(1만주)에 투자한 5억2300만원이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6억5600만원까지 늘어나면서 수익률 25.43%를 올렸다.

국무총리실 권태성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장은 SK이노베이션(100주), SK증권(90주) 투자를 통해 20.71%,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대한항공(190주), LG디스플레이(350주)로 19.23%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배우자의 빼어난 투자 감각이 눈에 띄는 인사도 다수다.

추경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배우자가 쌍용양회 투자를 통해 37.78%의 투자 수익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백운찬 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배우자(16.56%), 우형식 금오공과대학 총장 배우자 (19.18%), 백운이 경북대학병원장 배우자(20.48%), 김영섭 부경대학교 총장 배우자 (26.02%), 장호진 전 외교통상부 외교비서관 배우자(27.22%) 등이 고수익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대다수의 공직자들이 주식투자를 통해 재미를 보지 못하는 등 수익률은 전체적으로 신통치 않았다. 절반 가까운 손실을 보는 경우도 허다했다. 특히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가 예고된 알앤엘바이오를 보유중인 인사가 상당수였다. 남동우 서부발전 상임감사위원이 1만3520주를 보유해 가장 많았고, 홍성규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의 배우자(150주), 우효섭 건설기술연구원장의 차남(20주)도 알앤엘바이오 소액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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