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주변 지역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인 검독수리를 포함한 다양한 겨울철새가 관찰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새만금지방환경청은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새만금 주변 5개 시·군의 25개 조사 구간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새만금 주변 조류 1차 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기간 새만금 주변에서 가창오리, 쇠기러기, 청둥오리 등 총 51종에 걸쳐 겨울철새와 텃새 20여만 마리가 관찰됐다.
지역별로는 △고창군에서 12만2891마리 △군산시 4만62마리 △부안군 3만7340마리 △김제시 1만3117마리 △익산시 1237마리가 각각 관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를 통해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인 검독수리가 부안 동진강 하류에서 처음으로 관찰됐다.
또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중 습지에서 주로 서식하는 노랑부리저어새가 익산 만경강과 부안 곰소만에서 카메라에 포착됐고 맑은 물에서 주로 서식하며 환경변화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진 호사비오리와 갯벌지역을 선호하는 검은머리물떼새 등도 다수 확인됐다.
새만금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새만금 간척사업이 진행에 따라 별도 생태습지 조성 계획을 수립하는 등 생태환경 보호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1차 조사를 시작으로 매년 3회씩 지속적으로 조류 모니터링을 추진해 생태계 보호대책을 수립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