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신드롬을 일으킨 주역들은 다름 아닌 연출자 이병훈PD와 최완규 작가 그리고 주연 전광렬 황수정 홍충민 이순재였다. 이병훈PD는 한국 사극의 명장으로‘허준’이후 최고 스타PD로서 ‘대장금’‘이산’‘동이’‘마의’까지 한류 사극의 진원지 역할을 하며 국내외 최고의 명성을 구축했다. 최완규 작가 역시 최고의 스타반열에 올라서며 ‘올인’등 숱한 화제작을 낳았고 현재 ‘구암 허준’을 집필하고 있다.
그렇다면 ‘허준’을 이끌었던 전광렬 황수정 등 연기자들은 어떨까. 1999년 ‘허준’촬영이 진행됐던 전남 순천 낙안읍성에서 만난 전광렬 황수정 홍충민 이순재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 유명세가 있었지만 톱스타는 아니었던 전광렬 황수정은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고 신인 홍충민은 인지도를 단숨에 올렸다. 명연기자 이순재는 또 하나의 명작을 출연작 리스트에 올렸다.
전광렬은 ‘허준’이후 사극과 현대극을 넘나들며 최고의 중견스타로 군림하고 있으나 여자 주연 황수정은 그렇지 못하다. ‘허준’으로 최고 스타로 부상한 뒤 한해에 수십개의 CF 모델로 나서는 등 최절정의 인기를 구가했으나 2001년 마약 투여 등 자기관리 부실로 추락해 대중의 지탄과 외면을 받아 밑바닥으로 추락했다. 5년의 공백기 뒤에 복귀를 했으나 여전히 눈길을 끌지 못하고 있다. 허준 부인역을 맡았던 홍충민은 ‘허준’이후 드라마 활동을 했으나 지난 2009년 결혼과 함께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우리시대 최고의 연기자 이순재는 ‘이산’‘마의’등 이병훈PD와 작품을 함께 하는 한편 시트콤에서 현대극, 영화에 이르기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여전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전광렬 황수정 이순재는 “연기자의 삶에 있어 ‘허준’은 최고의 작품이자 행운이다”는 공통된 의견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