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해커 "더 이상 언론 노출 않겠다"

입력 2013-04-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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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에 알려와… 해킹 계획 드러나 신변위험 처한 듯

지난 4일 북한의 대남 선전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해 회원 1만5217명의 명단을 공개한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닌자게이트웨이’ 계획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언론을 통해 해킹 계획을 밝히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9일 어나니머스의 핵심해커 최준석(가명 해커필명 @Anonsj)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언론에 대해 당분간 침묵한다”며 “정보 공개를 멈춘다”고 밝혔다. 또 기자에게 트위터 메시지를 보내 “언론에 대해 침묵하겠다.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는 이투데이와 2차례 단독 인터뷰 이후 여러 언론이 해커에게 접근, 취재하는 과정에서 일부 사실이 잘못 보도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에 의해 어나니머스가 진행하고 있는 해킹 계획이 노출되면서 북한의 보안 시스템이 강화되거나, 어나니머스 멤버들의 신변 위험이 초래됐기 때문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최 씨는 “언론에서 ‘한국지부’라고 보도됐지만, Anonymous Korea는 대한민국에서 활동하는 소규모 단체일뿐 ‘지부’란 개념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어나니머스는 자신들은 그룹이 아니기 때문에 소속이나 회원 등의 용어는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었다.

특히 그는 “우리는 닌자게이트웨이 구축에 성공할 경우 그들(북한)의 내부망과 연결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핵시설 등 여러 내부시설 역시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이론적이며 추정일 뿐"이라며 "당장 침투해 파괴하겠다고 말한 적은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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