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중딩수준" "진짜 맞나?" … SNS서 '시끌'

입력 2013-04-10 10:06 수정 2013-04-1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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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 민족끼리’를 해킹한 국제해커그룹‘어나니머스’의 실체를 둘러싸고 SNS상에서 진위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9일 채널A는 ‘어나니머스’의 국내 해커라고 주장하는 이의 말을 빌려 ‘어나니머스’ 국내 해커는 50여명으로 이 중 대부분은 중·고등학생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6월 25일 북한 내부 인터넷망 ‘광명’의 해킹을 주도하고 있는 것도 10대 해커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어나니머스의 핵심해커 최준석(가명 해커필명 @Anonsj)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인터뷰는)자작 및 사칭이다. 본 인터뷰 내용 역시 거짓이다”라며 “우리는 이 사람을 모르며, 직접 대면인터뷰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자신을 사칭하는 페이스북이라고 주장하는 계정을 캡쳐해 올리며 “이 계정은 사칭입니다. 저의 프로필사진도 동일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를 놓고 트위터, 페이스북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어나니머스’의 실체에 대한 진위를 놓고 시끌벅적한 상황이다.

‘@booil****’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은 “미안하다. 내가 착각했다. ‘어나니머스 한국’의 구성원들이 고딩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제 발표한 ‘성명’과 ‘분노의 원인’을 본 결과 중딩 수준의 어휘와 중딩 수준의 사고를 가지고 있었다”며 비꼬았다.

아이디 ‘@blan****’ 역시 “진짜 어나니머스일까? ‘어나니머스’는 국가형태를 부정할텐데! 이런 호칭도 안 쓰려 할텐데? 어나니머스 USA, 어나니머스 Korea… 회원명단 같은 것으로 어수선하게 하지마라. 누구냐?”라며 정체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냈다.

반면 이같은 정체가 무슨 소용이냐며 자꾸 떠들썩한 상황을 만들어가는데 지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아이디 ‘@Ano****’는 “해커들이 사이버공간을 이용해 사회 전반을 혼란시키는데 누가 됐던지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정부, 언론 등도 그저 묻어가는데 문제가 있다. 막상 지금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보이질 않는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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