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고부터 출하까지 디지털로 척척… 24시간내 배달

입력 2013-04-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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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아산물류센터 가보니…

▲현대모비스 아산물류센터에 10일 자동차부품들이 저장돼 있다. 이곳의 하루 물동량 규모는 80억원에 달한다.
현대모비스 아산물류센터에 들어서자 마치 대형 할인마트에 들어선 것처럼 바코드 인식음이 곳곳에서 들렸다.

충남 아산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아산물류센터를 9일 찾았다. 이곳에서는 포장된 자동차 부품의 바코드를 작업자들이 스캐너로 인식시키고 있었다. 제품의 바코드를 기기로 인식하면 어떤 제품의 몇 개가 어느 국가로 가는지 화면을 통해 곧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작업자들은 이를 재확인한 뒤 포장해 상자에 담으면 된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작업자 너머 모니터에는 벨기에로 가는 부품이라는 표시가 나타났다.

이종학 현대모비스 아산물류센터 차장은 “실물 바코드시스템을 도입해서 입고부터 저장, 피킹(picking), 출하까지의 과정을 단축했다”며 “전 공정을 사무실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오류를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산물류센터는 면적은 2만2000㎡(7만3000평)로 현대모비스의 5개 물류센터 가운데 가장 크다. 이곳에서는 현대기아차 국내 보수용 부품을 70개 사업소에 공급하고 해외 201개 국가에 기아차의 애프터서비스(AS) 보수용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아산물류센터의 하루 물동량은 9.5톤 트럭 기준으로 수출 120대, 국내 180대 등 총 300대 물량이 입출고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80억원어치에 달한다.

저장된 물품 종류는 다양하다. 수출 17만5000개, 국내 12만9000개 품목 등 총 30만4000개 품목에 이른다. 신차 한 개의 차종이 출시되면 이곳에는 수천, 수만개에 달하는 품목이 추가된다.

아산물류센터의 장점은 신속성이다. 국내는 24시간 내, 해외는 48시간 내에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배송해준다. 이처럼 신속한 배송이 가능한 데는 디지털 파킹 시스템(DPS)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DPS는 넓은 물류센터에서 부품을 즉시 꺼내는 것을 쉽고 빠르게 만들어 준다. 부품이 적재된 선반에 깜빡거리는 불빛이 들어오면 그 곳에 가서 제품을 꺼낸 뒤 버튼을 눌러주면 된다. 선반 밑에는 꺼내야 할 부품 수량까지 표시돼 초보자들이 손쉽게 작업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의 충남 아산물류센터 전경 사진제공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늘어나는 물동량을 감당하기 위해 아산물류센터를 확장할 계획이다. 김재정 현대모비스 아산물류센터 부장은 “2015년까지 6000평 정도의 물류창고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국내보다는 수출물량을 더 크게 늘어나고 있어 수출동을 1개 추가로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물류센터를 지나 충남 서산에 위치한 현대파텍스로 향했다. 현대파텍스는 생산이 중단된 자동차의 AS(사후지원)용의 본체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현대자동차그룹이 AS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05년 11월 서산지방산업 단지에 총 1000억원을 투자해 ‘프레스-차체-도장-포장’에 걸친 일괄 생산공정을 구축했다. 이곳에는 금형 총 4677개(현대차 2997개·기아차 1680개)가 보관되고 있다.

김진원 현대파텍스 경영지원실장은 “단산 차종의 차체 부품을 전문으로 생산한다”며 “이익 창출보다는 본연의 AS에 충실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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