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전면전이 일어날 확률이 70~80%에 이른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북한이 전면전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반도 전문가인 장롄구이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교수는 이날 환구시보 기고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조선(북한)의 모든 행위를 분석하면 한반도의 무력통일이야말로 북한이 세운 진정한 목표라는 것을 알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실 북한의 3대 지도자는 각각의 역사적 사명이 있었다”면서 “1대 지도자인 김일성은 건국의 임무를, 2대인 김정일은 강군 실현의 임무를 맡았으며 김정은은 통일을 실현하는 것이 사명이며 이들 모두 이런 사명을 매우 강하게 의식해왔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북 양국은 1972년 7월에 남북공동성명에서 자주와 평화, 민족대단결이라는 통일 3대 원칙에 합의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2009년 5월 2차 핵실험을 실시하고 자신을 핵보유국으로 선포하며 같은 해 7월 3대 원칙을 포기하고 무력통일을 제시했다고 장 교수는 설명했다.
북한이 3차 핵실험 실시 직후 핵무기 소형화를 이미 완성했다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장 교수는 전했다.
지난 3월5일 정전협정 폐기 선언과 같은 달 30일 전쟁상태 진입 특별 성명 등은 북한이 줄곧 전면전을 생각하고 있음을 알게 하는 것이라고 장 교수는 강조했다.
지난해 말 북한은 갑자기 인민무력부장을 김격식으로 교체했다. 김격식은 직전에 38선 부근에 주둔한 제4군단 군단장이었다. 4군단의 작전임무는 서울 점령이다.
또 북한 주민은 어려서부터 교육을 받아 북한이 세계 최강의 군사대국 중 하나로 미국 일본 등과 전쟁해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있다고 장 교수는 전했다.
이전에 중국 기자와 만난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의 한 교수도 “북한이 미국을 누르는 것은 손바닥 뒤집기보다 쉽다”고 말했다.
우리가 이를 농담처럼 여긴다 하더라도 이는 그들의 직접적이고 솔직한 견해를 반영한다고 장 교수는 해석했다.
여기에 김정은은 전쟁을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비이성적이고 위험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장 교수는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