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 하나대투증권 해외증권영업부 대리
당시 그가 쓴 시는‘반달곰’이란 사랑시다. ‘반달아…반달아…이별이 노란색이라면 사랑하지 않을래요’로 시작하는 이 시는 진한 사랑의 여운을 묘사해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그는 2006년 대우증권 온라인채널 마케팅팀에 입사하면서 증권맨으로 변신했다. 이후 2010년 하나대투증권 e비즈니스부를 거쳐 현재는 전공(금융공학)을 살려 해외선물 브로커로 활약하고 있다.
팍팍한 일상에서도 여유가 있을 때 면, 한 편 두 편 쓰기 시작한 시 가 벌써 150여편에 이른다. 그동안 쓴 시 작품을 묶어 연내 시집 출판도 계획하고 있다.
숫자와 일 분 일 초 촌각을 다투는 증권맨과 느림의 미학 결정체인‘시’는 웬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최 대리는 “창의적이고 시장심리를 읽어야 하는 증권맨과 시는 운명적으로 많이 닮아 있다”며 “실제 변화에 재빨리 적응하고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며 자기 관리가 숙명인 증권맨이 되고 보니 자기관리와 마인드 컨트롤에 시 쓰기가 제격”이라고 말한다.
그는“주식시장도 인생처럼 희노애락이 있기 때문에 시적인 감각이 시장을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시쓰는 증권맨에게 투자조언을 묻자“해외선물은 기회이자 위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단기고수익에 집착하면 백전백패”라며 “시장의 심리를 파악해야 결실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