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드랙퀸', 아름다운 남자들의 화려한 쇼타임

입력 2013-04-1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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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남자들의 화려한 쇼타임이 시작된다.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SH아트홀에서 뮤지컬 ‘드랙퀸’ 시사회가 열렸다. 이미 공연은 지난 5일 막을 올렸지만 배우들이 총출동해 언론사 시사회를 겸한 팬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드랙퀸’은 클럽 블랙로즈에서 활동하는 쇼걸 드랙퀸 시스터즈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한 리얼버라이어티 쇼 뮤지컬을 표방하는 창작 뮤지컬로 실제 쇼와 다름 없는 환상적인 무대를 구현한다. 여장남자로 살아가는 드랙퀸들의 세계 클럽 블랙로즈에 국내 최대 폭력조직의 넘버 2 홍사장이 들어오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조직을 배신해 쫓기는 신세가 된 홍사장은 증인 출석을 약속한 대신 경찰로부터 신변보호를 받게 되고 경찰은 그를 평범한 사람들은 드나들지 않는 클럽 블랙로즈로 보내게 된다. 클럽에 들어온 홍사장은 하지만 그 곳이 드랙퀸쇼를 하는 곳임을 알게 되고 드랙퀸 시스터즈와 사사건건 다툰다. 홍사장은 다름 아닌 동성애자 혐오하는 호모포비아였던 것.

결국 클럽을 나간 홍사장은 조직원들로부터 습격을 당해 큰 부상을 당하지만 구사일생으로 클럽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그 사이 클럽 블랙로즈의 멤버들은 불화를 겪으며 쇼를 망치게 되고 클럽은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는다. 이 상황에서 홍사장은 자신의 목숨을 구해 준 멤버들을 위해 최고의 쇼를 제안하고 그가 기획한 쇼는 큰 인기를 끌며 파산 직전의 클럽을 되살린다.

뮤지컬 ‘드랙퀸’은 클럽 블랙로즈에서 무대에 올리는 화려한 쇼와 화려한 의상 등 많은 볼거리들을 제공해 3시간 가까이에 달하는 공연 시간을 전혀 지루하지 않게 해주는 것은 물론 ‘It’s raining men’, Single ladies’ 등과 같은 친숙한 팝 음악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호응을 얻기에 충분하다.

특히 이 작품은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본명 이경은)의 뮤지컬 최초의 도전작이기도 하다. 하리수는 클럽 블랙로즈의 사장 오마담 역을 맡아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배우로서의 영역 확장을 시도한다. 그간 영화, 드라마 등에 출연하거나 앨범을 발표한 적은 있지만 뮤지컬은 첫 도전인 셈이다.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뮤지컬 드랙퀸은 지난 5일 막을 올려 오는 6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에 위치한 SH아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공연 문의 : 콘 엔터테인먼트(070-8146-2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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