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일단 한숨 돌려…대화 새 국면

입력 2013-04-1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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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10일 진주의료원과 경남도를 차례를 방문, ‘원만한 해결’을 주문한 가운데 홍준표 경남지사가 노조와 대화 결과를 기다려보기로 한 발 물러섰다.

홍 지사는 이날 “도에서 파견한 의료원장 직무대리와 노조 대표의 대화 결과를 지켜본 후 폐업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진주의료원 노조와 야당이 홍 지사를 ‘불통’이라고 비난하는 것을 의식한데다 진영 장관이 직접 경남을 방문해 신중하고 원만한 해결을 촉구한 데 따른 입장 변화로 보인다.

또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등 보건의약단체가 성명을 내고 “공공의료 필요성에 대해 사회적 논의가 이뤄지기 전까지 경남도가 진주의료원 폐업결정을 유보할 것”을 촉구한 점도 부담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홍 지사는 여전히 진주의료원을 현 상태로 존속시키는 데는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대화를 시작하더라도 합의에 이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 지사는 내주 중에 파격적이고 전국에서 처음 시도하는 서민 의료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진주의료원 폐업 발표 후 ‘돈 없고 빽 없는 사람은 어디 가라는 것이냐’는 비난에 직면했는데 서민들이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폐업을 하더라도 서두르진 않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홍 지사는 의회에서 진주의료원 해산을 명시한 조례가 통과되더라도 공포기간, 실시기간이 있고 부칙을 수정할 수도 있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있다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 보건의료노조는 홍 지사의 대화 언급을 환영하면서도 폐업을 전제로 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고 경계하는 눈치다.

유지현 보건노조 위원장은 “경남도가 대화하겠다는 뜻을 비치면서 한편으로는 진주의료원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과 조기퇴직 시행 공고를 내는 등 이중 행위를 하고 있다”며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진 장관이 진주의료원을 방문해 노조원들에게 의료원 정상화를 언급한데다 공공의료와 지방의료원 기능 강화·확대를 약속, 진주의료원 사태에 새로운 변화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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