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의 ‘돌직구’…통신시장 지각변동 예고

입력 2013-04-1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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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이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통신요금 폭탄 완전 해방’을 선언하고 있다.
"경쟁사 고객 100만명이 LG유플러스로 옮겨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이 자사고객간은 물론 타사 이용자와의 음성통화도 무료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요금제로 SK텔레콤과 KT에 뼈아픈 ‘돌직구’를 던졌다.

이 부회장은 1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음성통화무료인 요금제를 발표했다.

정통부 장관출신인 이 부회장의 이번 음성통화 무료선언은 SK텔레콤,KT에 상당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연간 6000억원의 음성부문 매출감소를 각오하면서까지 무료를 선언한 이 부회장의 승부수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15일부터 자사가입자는 물론 타사가입자와도 음성 무료통화가 가능한 ‘LTE 음성 무한자유’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지금까지 보조금 경쟁에서 벗어나 고객을 위한 서비스 경쟁을 펼칠 것”이라며 회사의 손해는 큰 것이 아니라는 평가를 내렸다.

당분간 손해가 발생하겠지만, 타사 고객들이 이동하면 이 같은 손해는 어느 정도 메워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타 통신사가 LG유플러스의 요금제를 따라 내놓을 경우에도 고객들을 위해 좋은 일이라며 웃어넘기는 여유까지 보였다.

이 부회장은 “타사가 따라오지 않으면 고객이 우리에게 올 것으로 본다. 음성 무료는 글로벌 추세이고, 우리가 한발 먼저 나간 셈”이라며 1월께 출시한‘LTE 무제한 요금제’와 이번 정책을 통해

통신시장 리더로서의 인식을 굳히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이 부회장은 이번 요금제로 인한 타사 접속수수료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비록 손해가 예상되지만, 데이터서비스와 100만명이 옮겨올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

앞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T끼리 요금제’와 ‘모두 다 올레’ 요금제를 출시하며 3만5000원으로 망내 무제한 통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이날 망내 무제한 요금제와 망내+망외 무제한, 망내+망외+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각각 선보이며 이용자들의 선택권을 넓혔다.

‘LTE 망내 34(3만4000원)’, ‘LTE 망내 42(4만2000원)’, ‘LTE 망내 52(5만2000원)’ 요금제의 경우 망내 음성통화 전면 무료와 망외 각각 110분, 140분, 195분이 주어진다. 무선 데이터의 경우 750MB, 1.4GB, 2.1GB가 각각 제공된다.

‘LTE 음성 무한자유 69(6만9000원)’, ‘LTE 음성 무한자유 79(7만9000원)’의 경우는 망내와 함께 SK텔레콤, KT 등 이동전화 사업자와 알뜰폰(MVNO) 가입자에게 전화를 해도 추가 비용없이 무제한 통화를 할 수 있다. 이 부회장의 돌직구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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