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과 싸이]‘절대가왕’ 조용필,‘막강대세’ 싸이…“그들이 돌아왔다”

입력 2013-04-12 11: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4월 ‘대중음악’ 투톱 컴백… 가요계 ‘왕중왕’은 누구일까

돌아온다. 복귀한다는 자체가 엄청난 화제이자 관심거리다. 그리고 뉴스다. 국내외 대중매체뿐만 아니라 팬과 대중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두 스타한테로. 바로 ‘영원한 가왕(歌王)’ 조용필(63)과 ‘막강한 대세(大勢)’ 싸이(36)다. 한국 대중음악사를 새로 썼을 뿐만 아니라 음반, 공연, 음원 등 한국 음악산업의 지평을 확장시킨 조용필과 싸이가 복귀한다.

지난해 7월 발표한 ‘강남스타일’이 전 지구적 열풍을 일으킨 뒤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싸이의 신곡 ‘젠틀맨’이 12일 음원 공개에 이어 1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5만여 관객과 국내외 취재진 앞에서 첫 무대를 선보인다. 이 무대는‘강남스타일’과 ‘싸이’를 월드스타로 우뚝 서게 한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한국 음악의 살아있는 신화이자 전설 그 자체인 조용필은 23일 10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한다. 조용필 19집 앨범 ‘헬로(Hello)’는 23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되며 네이버에서 생중계된다. 그리고 5월 31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에서 19집 앨범 수록곡 무대가 펼쳐진다. 조용필과 싸이의 컴백 무대 규모와 방식 역시 슈퍼스타답다.

조용필과 싸이에 대한 음악적 성과와 경력, 대중과 전문가의 평가는 차이가 있지만 두 스타가 한국 대중음악과 음악산업에 가장 큰 파괴력을 일으킨다는 데는 이의가 없다.

전문가와 대중은 말한다. “한국 대중음악은 조용필 이전과 이후로 구분된다”고. 엠넷이 음악평론가 등 전문가 50인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레전드100’ 조사결과에 따르면 나훈아, 송창식, 이미자 등을 누르고 최고 보컬 아티스트로 조용필이 선정됐다. “한국음악사에서 1이라는 숫자는 조용필을 위해 남겨둬야 할 영구 결번이다”라는 음악평론가 임진모의 지적처럼 한국 대중음악에서 ‘최고’ ‘1위’‘국민’이라는 위대한 수식어는 조용필을 위해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용필은 1968년 그룹사운드 애트킨즈로 데뷔한 이후 1976년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인기를 얻었지만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1977년 방송출연 금지를 당했다. 1979년 활동을 재개하며 ‘창밖의 여자’‘단발머리’‘친구여’‘허공’‘꿈’등이 대중의 폭발적 사랑을 받아 1980~1990년대를 위대한 조용필 시대로 수놓았다. 그리고 1980년대 일본에 진출해 한류의 초석을 다지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방송활동 대신 무대공연을 통해 한국 공연문화의 역사를 새로 써갔다.

록에서부터 발라드, 포크, 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음악을 빼어난 가창력으로 소화해냈을 뿐만 아니라 한국 대중음악의 질적 새 장을 여는 완성도 높은 음악을 창작했다. 이제 조용필은 그 자체가 하나의 음악 장르다. 노래 하나만으로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전율시키며 감동을 주는 조용필이기에 우리는 그를 ‘영원한 가왕’이라고 부른다.

“싸이의 성공은 한류의 역사를 새로 썼다.”“싸이는 강제 해외 진출한 최초의 월드스타.”…. 지난해 7월 유튜브에 ‘강남스타일’이 소개된 이후 지난 9개월 동안 유튜브 동영상 조회건수 1위, 미국 빌보드차트 ‘핫100’ 2위, 영국UK차트 1위 등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 벌어졌다. 기적 같은 일을 연출한 싸이에 대한 국내외 대중과 대중매체의 찬사가 쏟아졌다.

경희대 이택광 교수는 최근 열린 한류세미나에서 “싸이의 성공은 ‘싸이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싸이는 기존 한류 스타일과 전혀 다르게 출몰한 현상”이라고 싸이 성공에 의미를 부여했다. 포브스 아시아 인터넷판 5일자는 ‘2012 한국 톱 10 셀리브리티’ 기사를 통해 한국 스타 중 싸이가 2012년 한해 동안 4000만 달러(약 480억원)의 수입을 올려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미국 주간지 타임은 최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후보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싸이가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한국 음악계뿐만 아니라 세계 음악계의 막강한 대세로 떠오른 싸이는 2001년 1월 데뷔곡 ‘새’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가수다. 이전에 없었던 B급 취향 이미지의 전면 표출, 독특한 외모, 엽기적 안무, 사람들의 속내를 시원하게 풀어주는 직설적 랩과 가사, 중독적 멜로디로 순식간에 스타덤에 올랐지만 그해 11월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돼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2002년 복귀해 ‘챔피언’ ‘연예인’ 등으로 다시 정상에 섰다. 두 번의 입대라는 황당한 상황의 주인공이 된 싸이는 제대 뒤 ‘강남스타일’의 전 세계적 성공으로 월드스타로 우뚝 섰다. 세계 음악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그리고 K-POP의 위상을 강렬하게 심으며 100여년 한국 대중음악사의 기념비적 성공을 거둔 싸이는 부인할 수 없는 ‘막강한 대세’로 자리 잡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상추에 배추·무까지…식품업계, 널뛰는 가격에 불확실성 고조 [식탁 지배하는 이상기후]
  • 단독 한달 된 '실손24' 60만 명 가입…앱 청구 고작 0.3% 불과
  • 도쿄돔 대참사…대만, 일본 꺾고 '프리미어12' 우승
  • 뒤늦게 알려진 '아빠' 정우성…아들 친모 문가비는 누구?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이재명 오늘 '위증교사' 선고...'고의성' 여부 따라 사법리스크 최고조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451,000
    • +0.23%
    • 이더리움
    • 4,677,000
    • -1.27%
    • 비트코인 캐시
    • 720,000
    • +1.98%
    • 리플
    • 2,025
    • -1.46%
    • 솔라나
    • 353,000
    • -0.48%
    • 에이다
    • 1,439
    • -3.81%
    • 이오스
    • 1,189
    • +11.96%
    • 트론
    • 290
    • -2.03%
    • 스텔라루멘
    • 784
    • +11.8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650
    • -0.21%
    • 체인링크
    • 25,140
    • +3.08%
    • 샌드박스
    • 977
    • +63.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