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80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한 타를 줄였다. 1언더파 71타다. 이로써 최경주는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를 기록, 공동 7위를 마크했다.
최경주의 아이언샷은 그야말로 날카로운 칼날과 같았다. 자로 잰 듯한 아이언샷이 이어지면서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출발은 불안했다.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최경주는 2번홀(파5)에서 곧바로 버디로 응수하며 만만치 않은 샷 감각을 발휘했다. 그러나 3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라운드는 아이언샷의 진수를 보여줬다. 10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12번홀(파3)과 13번홀(파5) 연속버디를 기록하며 선두 타이거 우즈(미국)를 한 타 차로 위협했다. 그러나 최경주는 14번홀(파4) 세컨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언덕을 넘기지 못해 파 퍼트에 실패했다. 이 홀에서 한 타를 잃은 최경주는 15번홀(파5)부터 마지막 홀까지 전부 파로 막으며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3개, 보기 2개로 한 타를 줄여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타이거 우즈는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최경주와 동타를 이뤘다.
한편 이 대회 3라운드는 14일 새벽 4시부터 SBS골프채널을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