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이팔성 회장 후임은 누구?…서강대 출신 '물망'

입력 2013-04-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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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이 14일 사퇴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후임인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우선 이 회장이 금융당국의 사퇴 압박에 자신사퇴하는 방향으로 입장정리를 급 선회함에 따라 내부적으로 측근으로 분류되는 임원들에 대한 인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회장의 거취에 따라 임원들의 자리도 달라질 수 있어서다.

이에 새로운 회장이 선임되면 우리금융그룹은 대규모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의 신임 회장 선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우선 사외이사,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꾸려지고 공모절차를 거쳐 후보를 추천하게 된다.

이후 단독으로 후보가 추천되면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하는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정부가 지분으 58%가까이 소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의 경우 이 과정에서 정부와 정치권의 입김이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제운 금융위원장은 우리금융 후임 인사와 관련 "민영화 의지와 철학을 같이 할 수 있는 분이 우리금융을 맡아야 한다"고 말해 이 회장의 조기 퇴진도 기정 사실화해 했다.

그는 이어 우리금융 민영화 방식에 대해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상반기까지 우리금융지주 매각 여건 점검과 함께 구체적인 매각방안, 일정 및 시기에 등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며 "특정 매각 방식을 염두해 두는 것이 아니라 경영권 매각, 분산매각, 자회사 분리매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현 상황에서 최적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사임한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에 이어 이팔성 회장까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후임자에 대한 하마평이 조금씩 이름을 올리는 모양새다.

MB정부 시절 '4대천왕'이라 불렸던 고대출신은 대거 물러나고 서강대 출신 인사들이 금융권 요직을 꿰차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KDB금융 회장에 홍기택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가 내정됨에 따라 서강대 출신인 '서강학파'이자 국가미래연구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출신 인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광두 원장은 현재 국가미래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데다 서강학파 출신으로 한때 경제부총리 후보에도 오른 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서강바른금융인포럼 소속 멤버인 민유성 티스톤 회장과 이덕훈 키스톤 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도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민유성 회장은 서강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과거 우리금융지주 부회장과 산업은행장을 역임했다.

이덕훈 대표는 2011년 출범한 서강바른금융인포럼 주축 멤버로 1988년 상업·한일은행 합병추진위원회 부위원장, 대한투자신탁 사장을 거쳐 한빛은행장으로 선임됐다. 2004년까지 우리은행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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