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한국은 해치백의 불모지였다. 하지만 수입차 시장이 개방되면서 유럽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던 해치백이 쏟아졌다. 이후 수입차 업계는 전통성과 프리미엄 연비로 무장한 유럽차들을 앞세워 해치백 시장을 선점했다. 또 최근에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해치백 모델을 출시하면서 시장 장악력을 강화하고 있다.
해치백은 차량 객실과 트렁크의 구분이 없다. 트렁크에 문을 단 형태의 승용차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때문에 실용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운전자들에게 인기다.
수입차 업체들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저렴한 소형 해치백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혼다는 지난 1월 유럽형 프리미엄 해치백 차량인 ‘시빅유로’를 출시했다. 1.8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자동 5단 변속기를 적용했으며, 가격은 국산차와 비슷한 3000만원대다.
이탈리아 피아트는 해치백 모델인 ‘친퀘첸토(500)’를 2600만원대에 내놓고 국내 운전자를 유혹하고 있다. 앞서 푸조도 지난해 말 2000만원대 소형 해치백 ‘푸조208’로 국내 소형 해치백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해치백의 베스트셀러인 폭스바겐의 ‘골프’도 최근 열린 서울모터쇼에서 7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골프 7세대는 하반기부터 국내에 판매될 예정이다.
국산 업체들도 최근 해치백 모델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 해치백 모델은 현대 ‘i30’·‘엑센트’, 기아 ‘포르테’, 한국지엠의 ‘쉐보레 크루즈5’ 등이다. 여기에 ‘K3 5도어’ 모델도 추가되는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해치백 라인업이 강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