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은 15일(한국시간) 끝난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77회 마스터스 골프대회 마지막날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승리를 낚았다.
스콧은 마스터스에서 첫 메이저대회 우승동시에 '호주 최초의 그린재킷'을 입은 영예를 안았다. 스콧이 연장전에서도 흔들림 없는 플레이로 우승까지 거머쥐게 된데는 경험이 풍부한 캐디 윌리엄스의 공이 컸다.
특히 마지막 날 연장전에서 이어지면서 윌리엄스의 역할은 더욱 빛났다.
윌리엄스는 틈날 때마다 스콧의 옆에서 조언을 잊지 않았다. 스콧도 그를 신뢰하고 조언 하나하나에 귀기울였다.
결국 연장 두번쨰 홀, 스콧은 3m짜리 퍼트를 집어넣으며 2년 전 준우승 악몽을 떨치고 마스터스 챔피언으로 등극하는데 성공했다.
스콧은 "(버디 퍼트 당시)어두워져 그린이 잘 보이지 않아 읽기가 어려워 윌리엄스를 불렀다. 그 퍼트 때 윌리엄스는 나의 눈이었다"고 공을 돌렸다.
윌리엄스는 1999년부터 2011년까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전성기를 함께한 캐디로 이미 유명하다.
하지만 우즈가 불륜 스캔들을 겪으며 해고를 당하며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윌리엄스는 스콧을 처음으로 메이저 타이틀 획득에 도움을 주면서 실력을 다시한번 검증했다.
윌리엄스가 우즈와 함께 일 했을 당시 합작한 우승만 72승, 그 중 메이저대회는 13승, 마스터스에서만 해도 3승이나 된다.
이대회 마지막 날 타이거 우즈(미국)는 마지막 뒷심을 발휘해 순위를 공동 4위까지 끌어올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앞으로 스콧과 윌리엄스가 얼마나 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합작할지 가장 궁금해 할 사람은 타이거 우즈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