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가 미학과 미술사를 접목해 서양미술사를 정리한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시리즈 3권이 5년 만에 완간됐다.
휴머니스트는 15일 ‘진중권의 서양미술사-후기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을 펴냈다. 진 교수는 이 책에서 전후 예술계의 주역으로 떠오른 주요 비평가들의 평론을 중심으로 추상표현주의, 앵포르멜, 미니멀리즘, 플럭서스 등 후기 모던 시대부터 포스트모던 시대의 예술을 짚었다.
이에 앞서 그는 2008년 시리즈의 첫 책 ‘진중권의 서양미술사-고전예술’을 내놓고 미술사 맥락을 구성하는 데 필요한 주요 양식 각각의 구체적인 조형 원리를 살폈다.
2011년 두 번째로 펴낸 ‘진중권의 서양미술사-모더니즘’ 편에서는 모더니즘 태동에서 제2차 세계대전 직전까지 야수주의, 입체주의, 추상미술, 절대주의, 표현주의 다다이즘, 바우하우스 등 12개 유파를 다뤘다.
5년 만에 완결된 이 시리즈에서 진 교수는 서양미술사의 세부 내용을 조망하기보다 전체적인 골격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지은이의 말’을 통해 “준비되지 않은 독자는 시중에 나온 미술사 책들을 읽다가 거대한 미로에 갇혀 길을 잃고 말 것이다. 미로 속에 들어간 이들에게 방향을 알려줄 무언가가 필요하다”며 “이 책은 서양미술사라는 방대한 미로의 앙상한 골격만 보여줄 뿐, 거기에 살을 붙이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