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한라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이틀째 급락하고 있다.
만도는 16일 오전 9시 2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7400원(8.75%) 하락한 7만7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바클레이즈, 키움증권, 하나대투증권 등을 통매 매도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한라그룹은 지난 12일 정몽원한라그룹 회장, 만도, 마이스터 등 계열사가 공동으로 한라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는 3435억원 규모로 만도가 100% 자회사인 마이스터에 3786억원 현금 출자하고 마이스터가 한라건설에 다시 3385억원을 출자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나머지 50억원은 정몽원 회장이 책임진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한라건설발 재무위험이 그룹 전체로 옮겨 붙었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의 타인자본(사채 2000억원발행)과 6월의 만도차이나홀딩스 IPO를 통한자기자본 조달로 자금계획을 세웠지만 이 금액의 용처가 만도 자체의 성장과 연관되지 않고 한라건설에 투입됐다는점은 중국투자자들에게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이라며 “만도라는 좋은 회사가 모기업의 리스크 앞에 이렇게 망가져야 한다는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