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유럽 ESS 시장 공략 속도… 이태리에 1MWh급 공급

입력 2013-04-1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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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이온 2차전지 분야 세계 1위인 삼성SDI가 유럽 ESS(에너지저장솔루션)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독일 KACO사에 kWh급 가정용과 상업용 ESS를 공급한 데 이어 이번에 이태리 ENEL사와 1MWh급 산업용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는 16일 루치오니(Loccioni)사와 공동으로 이태리 최대 전력발전회사인 ENEL사가 주관하는 스마트그리드 프로젝트 ‘Grid4EU’에 1MWh급 ESS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태양광 발전과 연계한 전력망 안정용이다. 이태리 중·북부에 위치한 에밀리아 로마냐(Emilia Romagna) 지역에 설치될 예정이다. 삼성SDI가 ESS를, 루치오니가 PCS(전력 변환 및 관리 시스템)를 공급하는 형태다.

태양광 발전에서 생산된 전력이 PCS을 거쳐 ESS에 저장되고 이 모든 동작들을 전력관리시스템(EMS)이 제어하고 모니터링하는 원리다. 이를 통해 전력의 효율을 높이고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을 꾀하는 동시에 전력의 발전량과 수요량을 예측 관리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ENEL사는 이태리 전력발전 시장의 약 85%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이태리 최대 발전업체다. 주로 원자력 및 지열 발전소를 운영해 오다 최근 들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는 유럽 ESS 시장 공략의 풀라인업을 구축했다는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삼성SDI가 보유한 세계 1위의 리튬이온 전지 경쟁력과 Loccioni사의 우수한 전력 제어 기술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지난 2011년 일본의 니치콘과 가정용 ESS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공급 중이다. 2014년까지 일본 내 가정용 ESS 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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