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농업인 행복시대를 열고자 유통단계 축소와 영농자재 염가 공급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동부팜한농이 중단한 화옹간척지 유리온실사업 인수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농협은 16일 ‘농업인 행복시대, 농협이 열어가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세종정부청사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농업인 행복시대를 열기 위한 3대 핵심 추진과제 제시했다. 3대 핵심 추진과제는 △농축산물 유통구조 혁신 △농업인 소득 증대 △살기 좋은 농촌 구현이다. 이를 실현하고자 유통단계 축소, 영농자재 염가 공급 등 세부 실천과제를 선정했다.
먼저 농축산물 유통계열화로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농축산물의 직거래 판매기반 확충 등을 통해 농축산물 유통구조를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물류센터 중심의 농산물 직거래 유통체계를 구축해 유통단계를 축소한다. 이를 위해 공선출하회와 원예 조합공동사업법인를 2016년까지 각각 2150개, 42개로 확대해 산지계열화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안성, 밀양, 장성, 강원, 제주 등 5개 권역에 물류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또 도시지역 1500개 전 금융점포에 신토불이창구를 설치와 2017년까지 중앙회와 도시 농·축협이 각각 5000억원씩 총 1조원의 자금을 지원해 소비지 판매역량 확대에도 힘쓸 계획이다.
농협 안심축산은 도축과 가공·판매를 한꺼번에 처리하는 협동조합형 대형 패커로 육성해 3단계의 축산물 유통체계로 재편한다. 이를 위해 축산 핵심선도농가 1만호 육성해 안정적인 산지 조달물량 확보, 권역별 도축장 6개 확충, 농협 안심축산의 소비지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
이밖에 농협은 농축산물 상설 직거래장터 운영, 산지와 소비지 가격연동형 축산물 직거래망 2016년까지 1600개 확대 등 농축산물 직거래 판매기반을 확충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거래체계를 확립해 나갈 예정이다.
다음으로 농협은 2015년까지 자재유통센터 3개소를 건립해 영농자재 10∼15% 염가공급과 농업용 유류 455억원 인하 공급, 1조1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농기계은행사업 활성화, 농작업 대행 확대 등을 통해 농업생산비를 절감한다는 복안을 세웠다. 또 ‘식사랑농사랑’ 운동 확산과 농협 팜스테이 마을 확대 운영 등 농촌마을의 농외소득 창출 기반을 조성해 농업인 소득을 증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농협은 농촌 취약계층에 대한 생활편의 지원을 확대하고, 농촌 인력지원 사업을 벌여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농촌 다문화가족 전담상담창구 100개 운영, 농업인 자녀 5만6000명에게 484억원 장학금 지원, 158개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설립과 법무부 사회봉사명령자 10만명 농촌 일손 지원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일 농협중앙회 전무는 “농축산물 유통구조 혁신으로 유통 거품을 제거하고, 영농 자재비 절감 등을 통해 농업인의 소득증대에 이바지하겠다”며 “농촌 취약계층에 대한 생활편의 지원을 강화하여 농협이 농업인 행복시대를 열어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 전무는 “최근 동부팜한농이 대기업 농업 진출에 대한 농민반발로 중단한 화옹간척지 유리온실사업 인수도 현재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