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이르면 5월 보유지분 다국적제약사에 매각”

입력 2013-04-1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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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의 대장주인 셀트리온의 최대주주가 늦어도 6월안에 다국적 제약사로 바뀔 전망이다.

16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르면 5월, 늦어도 6월에 바이오 시밀러 제품의 EU승인이 끝나는대로 소유한 주식을 전부 다국적 제약사에 넘길 것이다”고 밝혔다.

현재 서 회장은 셀트리온의 30%, 셀트리온 제약 35%, 셀트리온 헬스케어의 주식 50%을 보유하고 있다.

서 회장은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공매도 세력을 지목했다.

그는 “더이상 공매도 세력의 공세를 두고 볼 수 없다”면서 “공매도 현상을 바로잡고자 수천억원을 투입해 자사주를 사들였지만 역부족이었고 금융당국에도 수차례 요청했지만 ‘이상이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시장 제도의 문제점 가운데 ‘가공급’인 ‘공매도’가 있다"면서 "공매도는 기관과 금리 등 모든 정보가 가려져 있어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자금을 투입해 시장을 쉽게 마비시키고 있는데 이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정부가 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서 회장은 “정부에 기대할 게 없으니 본인이 회사를 떠나는 것밖에 해결책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다국적 제약사가 셀트리온을 인수하면 그동안 있었던 문제가 모두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이번 결정은 회사에게는 이익이 되겠지만 결국 다국적 제약사의 생산기지로 전락해 국가로서는 손해일 것이다”면서 “회사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어떤 파트너(다국적 제약사)가 가장 좋을지 2대 주주들과 논의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셀트리온이 몸담고 있던 코스닥 시장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서 회장은 “코스닥 시장이 살아나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고 “코스닥은 인큐베이팅 시장으로 육성하고 보호하는 제도가 많이 나와야 한다. 코스닥 시장을 애정어린 눈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시총액만 5조원에 달하던 우리도 각종 루머와 시기 질투로 힘들었는데 규모가 작은 회사는 탐욕스러운 자본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넘어뜨릴 수 있다”면서 “가장 탐요스러운 건 헤지펀드로 정부가 이를 철저히 조사해서 코스닥 시장을 더욱 굳건히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CEO이기 전에 인간으로서의 소회도 털어놨다.

서 회장은 “성공한 기업가를 모두 동경하지만 막상 이뤄놓고 나니 허탈감과 내 자유만 사라졌다”면서 “현재도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동시에 겪고 있을 만큼 힘든 상황의 연속이지만 회사의 발전을 위해 이제 물러나려 한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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